굉장히 순하고 구수한 냄새가 감돌아서 홍차라기보다는 녹차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전 제일 처음 접했던 홍차가 메이커 없는 인도산 다즐링이었는데 그 차가 굉장히 난꽃같은 냄새가 강하게 나고 맛이 진했지만 그게 또 입맛에 맞아서 다즐링은 그 차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처음 이걸 마셨을 때는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정말로 순해서 한번 입을 대면 술술 넘어갑니다. 구수하다고 했는데 현미녹차같은 텁텁한 구수함이 아니라 잘 덖은 녹차의 구수함같은 개운하고 담백한 구수함이에요.
홍차는 잘 모르겠지만 녹차는 좋은 차는 마시고 나면 입안이 달콤하고 개운해지는데, 이 다질리언 다즐링 마가렛 호프도 그래요. 그냥 술술 마시고 나니 한동안 입안에 달콤하고 청량한 침이 남아서 밤중이었는데도 한잔 또 마시고 싶어져서 유혹을 참느라 고생했어요.
아쌈처럼 진하고 향이 강한 홍차보다는 순하고 담백한 홍차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이에요.
이제 아쌈 먹으러 가봐야 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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