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즐링은 수확량이 적다보니 다른 곳의 것과 블랜드 해놓고 이름만 다즐링으로 달고 나오는 제품이 많아서, 이왕 할거면 퓨어로! ...그러나 퓨어 다즐링은 가격대가...ㅠㅠ; 가격대가...ㅠㅠ;
그러던 차에 무려 40% 세일을... 그것도 상미기한이 한참 남았는데 무려 40%!!!!...라서 계획에 없던 충동구매를 했습니다.
다즐링은 맛과 향이 매우 섬세하고 여려서 발효도 짧게 한다죠. 그래서 홍차이면서도 녹차의 싱그러운 기운이 남아있는 것이 좋군요. 맛은 홍차보단 녹차에 가깝지만 향은 녹차엔 없는 특별한 향이 좋네요.
다즐링은 처음이라, 원래 이런 맛이 있는가 모르겠지만... 이 차에는 살짝 떫은 맛이 공존합니다. 제대로 못 우린건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떫은 맛이 있어요. 못 우렸을 때, 찻잎 아낀다고 티백 눌러짰을 때의 안 좋은 떫음이랑 다른데... 뭐랄까 일본 녹차, 찐 방식으로 만든 '향을 중점으로 한' 고급 녹차를 마실때 풀맛과 비슷한? 저는 꽤 마음에 들었는데, 취향에 따라 걸리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가향차도 좋지만 이런 기본기 확실한, 잔가지 없이 깔끔한 차는 꼭 상비해둬야하는 것 같습니다.
다즐링은 밀크티하기 안 좋은 차라는 건 알고 있지만, 청개구리 심보로 시도는 해봤는데.. 해봤는데... 음, 역시 하지 말라는 건 다 이유가 있나봐요. 밀크티는 같이 시킨 아쌈으로 하려구요. 우유와 만나면 다즐링의 장점도 죽고 궁합도 안 맞고... 다즐링으로 맛있는 밀크티를 만들 수 있으려면 내공이 엄청나지 않은 이상 힘들 것 같네요. 새로운 창조를 하는 연금술사 정도 되야... 다즐링은 꼭 스트레이트로! 기왕이면 핫티! 설탕이나 시럽 없이! 를 추천합니다. 이런 풍부한 향이 우유와 단맛에 가려지는 것은 아깝고, 고급 녹차같은 풋풋한 맛은 우유와 사이가 나쁩니다.. 음; 여름엔 아이스티도 괜찮을 라나...?; 하지만 역시 핫티 스트레이트를 추천합니다.
게다가 이번엔 전부 세일하는 것들만 구매했는데도 시음티를 이렇게 많이 챙겨주셔서... 이래서 다른 데서 차를 못사요. 센스도 있으셔서 이전에 샀던거나 시음 주셨던 것과 항상 다른 걸로 챙겨주시니^^;;;;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