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너무 얇아서 깨질까 겁날 수준이고요. 가벼운 건 좋은데...

제일 실망스러운 건 거름망이 형편없단거. 요크셔골드 같이 찻잎이 자잘하게 분쇄된 종은 거름구멍이 막혀서 찻물이 걸러져 나오지 않을 정도고요. -_-;; ctc 종도 한 번 걸러본 거 같은데 비슷한 정도로 구멍이 막히는 것 같구요. 이젠 기대도 안 하고 그냥 점핑 잘 되라고 다 부어서 넣네요. 잎이 큼직큼직한 것도 거름구멍이 조금밖에 없으니 물이 졸졸졸 흘러나와서 거름망에 물 다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부어넣고 하는 게 한참이구요. 그나마 차이가 있다면 잎이 자잘한 종은 꽉 막혀서 물이 안 흘러 나온다면 잎이 좀 큰 종은 그나마 끝까지 걸러져 나오기라도 한다는 정도겠네요. 차라리 다이소에서 사서 써봤던 2천원짜리 티팟이 가격대비 만족면에서 훨씬 낫습니다.-_-

그냥 이 한마디가 좋겠네요. 모 그룹 회장이었나... 아들에게 남긴 유언이 있죠. '오래 사용할 걸 사려거든 가지고 있는 금액의 한도 내에서 제일 비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걸 사라. 그게 결과적으로 돈을 아끼는 지름길이다.'

그 말이 딱인듯요. 이사하느라 티팟이 없어서 산건데, 차라리 돈 더 들여서 하리오 티포트 살 걸 그랬어요. 써보다가 티팟 새로 구입하면 회사에 갖다놓고 티백이나 우리는 데 쓰려고요. 완전 비추.